10/1일
징계 위원회가 처벌 수위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말들이 돈다. 솔직히 부장 인맥이 워낙 넓어서 연줄로 처벌을 피하진 않을까 불안하긴 하다. 그래도 피해자가 8명이나 되는데 가만히 넘길 수는 없을 거다. 그리고 각자 따로따로 고발을 해서 처벌이 늦춰졌을 거란 추측이다. 뭐가 어찌됐든 내 눈에만 안보이면 되니깐 빨리 치워줬으면 좋겠다.


10/4일
지금은 회사 분위기가 시끄럽다 보니 괴롭힘도 멈췄고 일 부담도 좀 덜었다. 내가 먼저 거리를 두었는데도 다시 다가와준 동료들 덕에 그간 고생한게 좀 치료받는 느낌이다. 드디어 일할 맛 나는 거 같다.

10/30일
어느덧 10월의 마지막이다. 이제 밤공기가 쌀쌀한게 가을인 것이 확 느껴진다. 회사 생활은 아직까지 순조롭다. 듣기로는 부장이 완전히 나가떨어져서 빈 사무실로 보내진다는데 뜬소문이라 기대는 안한다. 야근도 없으니깐 오랜만에 친구랑 만나서 술도 마시고 소소한 즐거움이 생겼다. 아참 그리고 회사 동료 F랑도 내일모래 술 약속을 잡았다. 그동안 뒤에서 피해자 모으는데 큰 도움줘서 한턱 크게 쏴야겠다 생각했는데 이제라도 갚게되어 다행이다.